'춤판 워크숍' 배동욱 소공연 회장 해임

입력 2020-09-15 17:56   수정 2020-09-16 01:17

소상공인연합회가 ‘춤판 워크숍’으로 물의를 일으킨 배동욱 소공연 회장(사진)에 대해 탄핵 결정을 내렸다.

소공연은 15일 서울 논현동 S컨벤션에서 임시 총회를 열고 투표를 거쳐 배 회장의 해임을 의결했다. 이날 임시 총회에는 의결권이 있는 정회원 49명 중 29명이 참석했다. 이 중 과반인 24명이 해임안에 동의했다. 이에 따라 배 회장은 즉각 해임됐다. 새 연합회장 선거가 열리는 내년 2월까지 김임용 수석부회장이 회장 직무를 대행한다. 김 직무대행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배 회장이 취임 이후 한 모든 일을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시스템을 정비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소공연은 지난 6월 25일 강원 평창군에서 열린 워크숍에서 걸그룹을 초청해 음주와 가무를 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에 소상공인을 대표하는 법정 경제단체로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이후 배 회장의 가족이 운영하는 업체에서 소공연 행사를 위한 화환을 구입했다는 의혹도 불거졌다.

배 회장은 총회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섰다. 그는 대의원을 총 49명으로 인정해 총회를 진행한 부분에 대해 ‘정족수 끼워맞추기’라며 소송을 예고했다.

민경진 기자 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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